뉴욕  예일  장로교회 | Yale Korean Presbyterian Church of New York

천사의 어루만짐 (우영주 목사)

왕상(1 Ki.) 19:1-12

제목: 천사의 어루만짐

엘리야는 이스라엘의 위대한 선지자였습니다. 죽음을 겪지 않고 회오리바람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으며
수 많은 기적과 예언을 베푼 선지자 였습니다. 그랬던 엘리야가 지금 심각한 우울증과 죽음 충동에
사로잡힐만큼 힘들어하고 괴로워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자신의 사역자들과 백성들의 아픔을 그냥 두고
보시는 분이 아닙니다. 치유하시고 다시 회복시키십니다. 오늘은 그 회복이야기입니다.
< 엘리야가 침체에 이르게 된 배경 >
왕상17장을 보면, 사르밧 과부의 집에서는 다 떨어진 식량과 기름을 다시 넘치도록 채워놓는 기적을
베풀었을 뿐 아니라, 죽은 아들을 살려내기도 했고, 아합왕 앞에서는 “내가 말하기 전에는 3년이 넘도록
비가 오지 않을 것이다.”는 예언을 했고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천기를 다스리는 신과 같은 존재가
엘리야였습니다. 그런데 왕상18장에서 바알과 아세라 선지자 850명과 대결을 벌여서 승리한 후,
그 제사장들을 다 죽였다는 소식을 들은 아합의 왕비 이세벨이 엘리야를 죽이겠다고 경고하자, 엘리야는
남유다로 피신해서 광야 깊은 곳까지 들어가서 하나님 앞에 “자신을 죽여 달라.” 고 호소합니다.
< 엘리야의 갈등>
이세벨의 경고도 위협적이었지만, 엘리야는 아무리 큰 기적과 능력을 베풀고 또, 우상숭배자들과의
싸움에서 이겨도 변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면서, 자신의 사역, 하나님이 주신 사명에 대하여
생각할수록 실망감, 자책감, 허무감, 조상들에 대한 열등감에 죽음충동까지 생긴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치유하십니다.
< 하나님의 치유>
광야에서 지쳐 쓰러져 잠든 엘리야를 천사가 어루만져 깨웁니다.(5절) 어루만진다는 단어는 “효과를
느끼도록 두드리다.” 즉, 육체가 회복될 수 있도록 마사지 하듯 만지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사역에 지친 엘리야를 긍휼히 여기고 어루만지고 계십니다. 그리고는 손수 마련해 놓은
숯불에 구운 떡과 물 한병…을 준비해서 먹입니다. 또 한 참 깊게 자고나니 천사가 다시 와서 또 어루만지며
깨워서 음식을 먹입니다.(7절)
이 천사의 어루만짐이 엘리야를 회복시킵니다. 살립니다. 다시 달려 갈 힘을 준 것입니다. 어루만짐에는
힘이 있고 치유의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어루만지고 섬기면 그것이 천사의 섬김이
됩니다.
<치유와 회복의 목적>
치유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회복 후, 하나님을 만나서 새 사명과 비전을 받는 것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엘리야가 호렙산으로 가서 굴에 들어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바람, 지진, 불) 세미한 음성을
듣습니다.(9절-12절) 천지만물을 창조하시고 큰 능력으로 다스리시는 그 크신 하나님이 세미한 음성을
들려주시는 것은 엘리야의 귀에 속삭이듯 말씀하실 만큼 가까이 계시다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엘리야에게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시고, 새로운 사명을 주셨는데, 동역자들(남은 자 7000명) 을 붙여
주시기도 하고,(18절) 자신의 사역을 후배(엘리사)에게 물려주는 일(16절)도 하게 하십니다.
<결론>
올해의 표어 힐링마치(HEALING MARCH)는 소수의 아프고 힘든 성도들의 치유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치유를 경험한 사람도 누군가가 천사가 되어 어루만지고 누군가가 정성껏 먹이고 섬겼기에, 누군가가 그를
위해 목숨 걸고 기도했기에 치유의 기적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는 우리의 섬김과 어루만짐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천사가 되어 하나님의 사랑으로 어루만지고 섬길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새로운 비전, 새로운 사명, 새로운 축복을 주시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