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시작된 후 우리에게 수련회를 가는 것은 더욱 신중함이 필요한 결정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중고등부 수련회는 사춘기 시절을 지나는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시간이기에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2021년 겨울 수련회를 다녀왔습니다.
학생들은 수련회를 통해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민들을 주님 앞에 내려놓기도 하고 친구들과 동료애를 키우며 관계를 돈독하게 하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말씀을 듣고 기도하는 시간을 통해 각자가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오미크론 이라는 변종 바이러스로 인해 올해 수련회에 참석한 학생 수는 27명 이었습니다. 제가 중고등부 시절이었던 20여 년 전, 1999년 이후에 가장 적은 학생들과 함께한 수련회였습니다. 함께하는 학생 수는 적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저희에게 다른 은혜들을 허락하셨습니다.
올해 주제는 “진정한 관계”로 우리 학생들이 맺고 있는 친구, 가족, 하나님과의 화해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중고등부 시절은 그들이 맺고 있는 여러 관계에 어려움을 경험하기도 하고, 새로 맺는 관계를 두려워하기도 하지요. 우리는 이번 수련회를 통해 학생들이 관계를 회복하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간구했습니다. 어떤 학생은 오랫동안 화를 품고 있던 사람에 대한 용서의 마음을 경험하기도 하고 중고등부 그룹 안에서 다른 친구들과 더 깊은 사귐을 통해 서로에게 힘이 되기를 소망하기도 했습니다. 수련회에서 하나님의 영은 어느 때보다 힘차게 움직이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바쁜 시간 가운데 도움을 준 TA들과 늘 학생들을 격려하시기 위해 오시는 김동환 장로님, 이정은 권사님 고맙습니다. 올해는 CCM 멤버 이슬이가 중고등부를 위해 직접 만들어 보내준 쿠키도 잊지 못할 것입니다.
예일교회 성도님들께 부탁드립니다. 우리 학생들이 이번 수련회를 통해 품은 마음이 삶에 적용될 수 있도록, 앞에 놓은 수많은 결정 가운데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학생들의 지속적인 열망을 위해서 기도로 격려하고 응원하며 지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