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건대 사하소서 야곱이 미약하나이다.
아모스 7장에는 아모스 선지자의 중보기도가 있습니다. 아모스는 남왕국 유다 출신으로 북왕국 이스라엘을 향해 예언한 선지자입니다. 당시 북왕국은 여로보암 2세 치하에서 부귀와 영화를 누리던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국가적 강성함은 자신들의 힘과 노력으로 된 것인 줄 착각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고 사치와 향락에 빠져 있었으며, 부유한 자는 가난한 자를 약탈하는 등 사회 정의가 무너져 있던 시대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들에게 이방나라를 일으켜서 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아모스 선지자는 환상을 봅니다. 메뚜기가 땅의 풀을 다 먹어버리는 환상이었습니다. 이 때 아모스 선지자는 “주 여호와여 청하건대 사하소서 야곱이 미약하오니 어떻게 서리이까”하며 기도를 합니다. 그 때 하나님은 아모스 선지자의 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십니다. 두 번째는 불이 나와서 큰 바다를 삼키고 육지까지 먹으려는 환상이었습니다. 다시 아모스 선지자는 “주 여호와여 청하건대 그치소서 야곱이 미약하오니 어떻게 서리이까”하고 기도합니다. 그 때 다시 하나님은 뜻을 돌이키십니다.
하나님은 순종하는 한 사람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렇게 심판의 뜻을 철회하십니다. 너무 놀라운 장면입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기도했습니다. 손에는 공의의 매를 들고 계시지만
가슴에는 사랑의 눈물이 고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예레미야 애가에서 예레미야도 이것을 보았습니다.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애 3:33).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1).
그리고 아모스 선지자는 불순종하는 백성들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기도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심판의 뜻을 돌이키셨습니다.
지금 한국의 불안한 정치 상황을 보면서 이런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 대한민국이 미약하오니 어떻게 서리이까? 청하건대 사하소서. 청하건대 심판을 그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