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 대신 화관을
사순절 특별 새벽기도회 후반부의 주제는 “재 대신 화관을”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이사야 61장 1-3절에 나오는 예언의 말씀입니다. 메시아가 오셔서 성령으로 우리를 치유하시면 재와 같은 인생이 화관을 쓴 인생으로 회복되고 치유된다는 말씀입니다. 부활절을 맞으면서 무덤 속에서 재를 덮어쓰고 있던 인생이 무덤 문을 열고 화관을 쓰고 부활절 아침을 맞는 꿈을 꾸며 전한 말씀입니다.
1. 분노(민 20:1-13)
모세는 광야에서 40년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모세가 므리바에서 불평하는 백성들을 향해 분노하며 하나님의 명령과 달리 반석을 두 번 쳐서 물을 내었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지 못해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합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모세가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시는 교훈이 큽니다. 아무리 의로운 분노로 시작했더라도 분노하면 인간의 죄성이 드러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게 된다는 뼈저린 교훈입니다. (엡 4:26-27; 약 1:20)
2. 용서(마 18:21-35)
만 달란트(6천만 데나리온) 빚진 자가 임금의 긍휼하심으로 전부 탕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큰 빚을 탕감받은 자가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만나 용서하지 않고 감옥에 넣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임금은 그를 다시 불러서 만 달란트를 다 갚을 때까지 감옥에 있으라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결론은 우리가 하나님께 큰 용서를 받고서도 마음으로부터 형제를 용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이와 같이 우리에게 하신다는 말씀입니다. (시 103:2-3; 눅 6:27-28; 엡 4:32)
3. 수치심(막 14:27-42)
두 종류의 수치심이 있습니다. 첫째는 자기의 실수로부터 오는 수치심입니다. 이것은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한 사건과 같은 것입니다. 해결법은 회개하고 성령을 받으면 됩니다. 두 번째는 예수님처럼 남을 살리기 위해 당한 십자가의 수치입니다. 이 때는 고난의 문제를 예수님처럼 내가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손에 맡겨야 합니다. (시 42:5, 11; 히 12:2)
4. 파괴적 행동습관(엡 4:22-32)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파괴적 행동습관의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살리는 행동습관인 새 사람을 입는 것입니다. 벗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반드시 새 사람을 입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마귀가 틈을 탑니다. 마귀가 우리 안에서 견고한 진을 칩니다. 육적 무기로는 마귀를 못 이깁니다. 성령으로 이깁니다.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맙시다. 성령을 소멸하지 맙시다. (슥 4:6; 고후 10:4; 살전 5:19)
5. 겸손(빌 2:5-11)
겸손은 자기를 비우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그를 높여 주십니다. 이 모습이 바로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보여주신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천로역정을 쓴 존 번연의 모습이고, 모압 여인 룻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베풀어주십니다. (벧전 5:5-6)
6. 은혜(요 8:1-11)
간음 중에 잡힌 여인을 용서하시고 새 출발하게 하시는 예수님의 은혜를 말씀해 줍니다. 두 가지 삶이 있습니다. 하나는 행위에 기초한 삶이고, 다른 하나는 은혜에 기초한 삶입니다. 행위에 기초한 삶은 자기중심적인 교만과 연결됩니다. 은혜에 기초한 삶은 구원의 은혜를 감사하며, 내 안에 계시는 주님을 의지하며 사는 삶입니다. 전자는 파괴적 결과를 초래하지만 후자는 회복과 새 출발의 길을 열어 줍니다. (롬 8:1-2; 갈 2:20; 빌 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