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홀 경험

사순절을 지나면 묵상하기 좋은 시가 있어 소개합니다. 익명의 병사가 쓴 시인데 블랙홀 경험을 통해 거듭난 사람의 심정을 기록한 시입니다.

 

내가 성취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하나님께 구했더니,

겸손히 순종하는 법을 배우도록 연약함을 주셨다.

내가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건강을 하나님께 구했더니,

보다 가치있는 일을 하라고 병을 주셨다.

내가 행복해지도록 부를 간구했더니,

지혜로워질 수 있도록 가난을 주셨다.

세상 사람들의 칭찬을 듣고 싶어 성공을 구했더니,

하나님의 필요를 느낄 수 있게 실패를 주셨다.

삶을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달라고 기도했더니,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삶, 그 자체를 선물로 주셨다.

구한 것 어느 하나도 주시지 않았지만, 내 소원 모두를 들어주셨다.

하나님의 뚯을 따르지 못하는 삶이었지만,

진작 표현하지 못한 기도는 모두 들어주셨다.

나는 가장 많은 복을 받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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